홍준표 막말 논란, ‘해명’이 기가막혀…과거 여기자에 “너 맞는다” 폭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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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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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또 막말 논란을 빚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또 막말 논란을 빚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도의원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지사의 막말 논란이 불거진 건 12일 도의회 현관 주변.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던 홍 지사는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2년 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 테니까”라고 말했다. 자신의 남은 임기동안 단식 농성을 해 봐야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할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홍 지사는 도의회가 산회하고 도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설 때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자 ‘변명’을 했다.

그는 여 의원 앞에 놓여있던 피켓(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을 손으로 가리키며 "그 앞에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을 돌렸다.
하지만 이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여 의원을 비난하는 말을 덧붙이며 차에 올랐다.

여 의원은 "또 막말이다"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홍 지사의 막말 논란은 이번 만이 아니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던 지난 2011년 7월 자신에게 민감한 질문을 던진 여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홍 지사는 거센 비난여론이 일자 해당 언론사와 여기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수습에 나서는 한편 이튿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그해 11월에는 한 종편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에 들어가려다 입구에서 제지하는 경비원을 향해 홍 지사는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는 발언으로 비난 세례를 받았다.

2009년에는 야당의 추미애 의원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며 성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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