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유력…성주군수 “인구 적다고…군민 우롱”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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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3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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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읍 성산리 일대가 사드배치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것에 대해 김항곤 성주군수가 “우리 군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군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주가) 어떻게 적합하다고 판정이 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성주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가의 안보적인 차원에서 사드가 배치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1만이 넘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바로 성주 읍소재지와 1.5km 거리가 떨어져 있다. 바로 우리 읍에서 바라보면 앞에 포대산이 보인다. 그러니까 얼마나 군민들이 불안해하겠나?”라고 부적합 이유를 들었다.

김 군수는 “인구가 적고 많다고 하면 그건 기준이 안 된다"며 “사람 목숨이 1명은 그럼 목숨이 귀중하지 않고 10명이나 20명 목숨은 어떻단 말인가? 100명이나 1000명이나 똑같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참외 농가에서는 난리가 났다. 어떻게 우리 참외가 앞으로 지역 경제가 확보가 되겠느냐 걱정이 많다"며 "사드 배치라는 이 중차대한 국가정책 사업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와의 소통이 이렇게 되지가 않은 상태에서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는 이런 상태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 우리 군민들이 용납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배치 성주 결정 소식도 “어제 오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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