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농협회장 선거운동 檢수사에 “편파적이다” 우려 표명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5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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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이 검찰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불법 선거운동 혐의 수사에 대해 ‘편파수사’라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검찰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끼리의 통상적인 지지행위를 부정선거로 간주하고 수십 명의 조합장을 소환 조사하는 것은 과도한 수사라는 주장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의원총회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흔히 있어왔던 후보 간 지지에 대해 검찰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다”며 “최초의 호남 출신 농협 회장에 대한 수사가 또 다른 별건수사로 이어질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4일 논평에서도 “검찰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편파적인 수사를 통해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유감을 표명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 검찰 수사의 배경에 대해 “(중앙회장 선거) 당시 3위로 낙선한 최덕규 후보 명의로 대의원들에게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지지문자가 돌았다는 이유”라며 “검찰이 논란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물론 투표 당일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문자를 돌린 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병원 농협회장에 대한 수사가 편파적이란 우려가 호남에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호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대의원 289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2위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는 3위 최덕규 후보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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