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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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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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내정됐다.
與 혁신비대위원장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내정됐다.
새누리당은 2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을 선임했다. 임시 지도부인 혁신비대위는 새누리당의 혁신과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전당대회 전까지 지도체제 변경과 관련한 당헌 개정안 작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 대표직을 겸임하게 된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 내정자는 청렴과 원칙을 지키는 소신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판단해 줄 수 있는 경륜의 소유자"라고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내정자는 포용력 있는 인품으로 당의 진지한 혁신 논의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돼 발탁됐다"며 "법제사법위원회 심의관을 역임해 국회의 입법과정에도 밝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내정자 인선과 관련 "당내 여러분들이 좋은 분이라 추천해 이틀 전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 내정자를 만나 혁신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며 "김 내정자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고, 그동안 몇 차례의 만남과 통화가 있었고, 오늘 오후 수락 결심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김무성 전 대표,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을 통해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에 가장 적임이라는 데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다음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경북 청도 출신의 김 내정자는 검사 출신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현 박근혜 정부에서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모교인 동국대학교 총장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비대위원장 수락 배경 및 향후 비대위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에는 정 원내대표도 함께 참석한다.

이로써 20대 총선 참패 이후 40여 일간 지속된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는 일단락 될 전망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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