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 대선 출마 시사에 “드릴 말씀 없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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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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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6일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 시사 관련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6일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 시사 관련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그는 '한 마디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드릴 말씀은 없다"고 침묵을 지켰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엔 결의안 위반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냈는데, 안 대표는 반 총장의 대권 행보 의지 표명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도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극도로 언행을 조심했다.

안 대표는 다만 의견을 묻는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20대 국회를 제대로, 약속드린 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그 생각밖에 없다"고만 답했다.

그는 지난 3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반 총장에 대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라며 "(사무총장직을) 연임함으로써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그는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과의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 관해서는 "큰 방향에 대해 논의를 당내에서 했다"며 "그 방향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여당의 내부 사정으로 3당 협상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자들 지적에는 "그게 우려된다"면서도 "저희는 최우선 순위가 일정에 맞게 개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면 안 대표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3자 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 대표를 눌렀다.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반 총장은 38.0%, 문 전 대표는 34.4%, 안 대표는 21.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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