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시사 반기문, 새누리로 오면 승리…野 겁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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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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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대선 출마를 시사 함으로써 ‘반기문 대망론’에 힘이 실리는 것에 대해 “이 분이 아직 결심도 안 섰는데 (야당에서) 견제를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우리 당에 (대선후보로) 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충청권 중진인 홍 사무총장 대행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승산을 묻자 “지금 야당이 움직이는 걸 보면 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 대행은 반 총장이 대선 도전을 결심 할 경우 새누리당을 택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존경할 부분은 보수적 가치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로 나설 일은 없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면 경선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도 있지만, 국내 정치에서 여러 가지 갖춰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후보로서 다듬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추대나 옹립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와 비교하면서 반 총장이 검증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분이 지금 성장해 국제적인 유명 인사로 세계적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과거 고건 전 총리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퇴임 이후 정부 직 진출을 제한하는 유엔 결의안 위반 문제에 대해서도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고 해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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