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 이어 ‘안보공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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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美-中에만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5일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 나름대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10박 12일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을 떠난 당일 부실기업 구조조정, 조세부담률,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등 경제·민생 이슈에 이어 야당이 취약했던 안보 이슈까지 제기하며 적극적 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밖에서 보기엔 우리 정부가 아무런 (대북) 이니셔티브를 잡지 못하고 그저 미국과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행동을 해 나가는지 기대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중 간 경제교류와 더불어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총선 전 북한궤멸론을 꺼내며 당의 안보 기조를 ‘우클릭’하기도 했다.

더민주당은 김 대표에게 의제 설정을 떠맡기고 원내 지도부가 민생 현안을 챙겨 뒷받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자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TF(태스크포스) 활동부터 시작해 민생 경제 행보를 계속 밟아 나가겠다”고 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김종인#안보#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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