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北, 새 외무상에 이용호 임명…英정부에 통지문 통해 알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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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용호 외무성 부상(60·사진)을 새 외무상(한국의 외교부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주영 북한대사관이 16일 영국 정부에 통지문을 통해 이 외무상의 취임 을 알렸다고 17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으며 주영 북한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5월초에 열린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이수용 전임 외무상의 거취는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한국 정보당국은 7차 대회에서 이수용이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점을 미루어 볼 때 노동당 부위원장(국제담당)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임 이 외무상은 1956년 평양에서 태어나 남산중학교와 평양외국어대 영어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외무성에 입사해 줄곧 외교관의 삶을 걸어왔다. 그의 부친은 이명재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다.

김정일의 처조카로 1982년 한국으로 망명한 이한영은 “1979년 이명재가 부인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증언했다. 김정일의 비밀 파티에 남편이 몰래 참가한다는 사실을 안 이 씨의 부인이 김일성에게 이 사실을 편지로 썼고, 이를 가로챈 김정일이 이명재에게 부인 단속을 잘하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화가 난 이 씨가 부인을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한다. 김정일에게 광신적 충성을 바친 부친 덕분에 이용호는 큰 고비 없이 출세해 60세의 나이에 외무상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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