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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진석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겸임 “부담 되지만 선택의 여지 없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5-11 14:21
2016년 5월 11일 14시 21분
입력
2016-05-11 14:02
2016년 5월 11일 14시 0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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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 공백 상태인 새누리당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다음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11일 국회에서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밝혔다.
새누리당은 비대위를 관리형으로 결론내리는 대신 당 내부에 혁신위원회를 별도로 설치, 외부인사를 영입해 당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의 수습과 혁신을 비대위와 혁신위가 각각 맡는 투트랙 전략이다.
이날 결정은 전날 당선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당선자들을 상대로 1. 관리형 2. 절충형 3. 진단형 4. 혁신형 등 4가지 형태의 비대위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당선자들은 50%가 넘게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하는 관리형 비대위와 특별기구인 별도 혁신위원회를 이원화한다는 내용의 절충형 비대위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다음주 중으로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날 결정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연석회의 결과대로 당 지도체제가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다음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관리형 성격을 띠게 됐다. 대신 외부인사를 영입, 혁신위에 힘을 실어 당을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는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 9월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7월말 또는 8월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혁신위는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체제와 당권 및 대권 분리 문제, 정치개혁안 등 혁신안을 완성하는 등 전권을 갖는다"면서 "다만 개혁안 등이 미진할 경우 그 활동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된 것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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