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초마다 가쁜 숨…폐 주변 장기 기능 원활하지 않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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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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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영상 캡처
사진=채널A 영상 캡처
북한 노동당 최고 수위 직책인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목소리·호흡 주기 등으로 미뤄봤을 때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은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가 시작된 6일 20여 분에 걸쳐 개회사 연설을 했으며 8일엔 주석단에 꼿꼿이 선 채 A4용지 약 70장 분량, 7만2000여 자에 이르는 사업총화 보고를 3시간에 걸쳐 낭독했다.

하지만 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중계한 영상을 보면,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원고를 읽는 김정은은 약 3초 간격으로 가쁜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은 9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폐를 싸고 있는 주변 장기들(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심장이 좋지 않다는 게 일종의 숨 쉬는 호흡 간격으로 나타나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집권 5년 차인 김정은은 올해 32세. 하지만 목소리 상태와 호흡 주기 등을 종합해봤을 때 김정은의 목소리 나이는 50대 초반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신년사 육성 연설 당시에도 김정은의 건강에 적신호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김정은의 육성 연설을 정밀 분석한 배명진 소장은 “숨쉬는 주기가 3.8초 이내로 짧아졌고 몰아쉬는 숨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숨을 쉬며 말을 하는데 일반인들은 그 주기가 4¤6초인 반면 김정은의 경우는 더 짧고 숨소리도 컸다”며 “단순히 긴장했다기보다 폐활량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연설 당시엔 고도 비만으로 척추 질환이 의심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은 연설하는 25분간 계속 단상에 두 팔을 올린 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오른손으로 거수경례를 할 때 왼손으로 단상을 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으로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허리에 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보이는 행동”이라며 “과체중 탓에 허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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