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가습기살균제 사건 국회차원 진상조사…청문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8일 18시 59분


코멘트
새누리당이 8일 가습제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포함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까지 피해자 전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는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당정협의 직후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필요하면 청문회를 우선적으로 하고, 여기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정 원내대표 취임 뒤 첫 당정협의였다. 그동안 야권이 요구해 온 국회 청문회 개최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4·13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민생 현안에 선제공격을 해온 야당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3당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에 대해선 “특별법으로 따로 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근본적, 실효적 대처방안을 담은 법 보완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환경부에서 국무총리실로 격상하기로 했다. 피해자 판정과 보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외에 국내에 유통 중인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Biocide) 제품을 내년 말까지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위해성이 큰 제품은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만 진입하도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