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보완할 파트너” 정책의장 모시기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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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충청 출신 이명수 손잡아… 나경원-정진석은 영남 3선 물색
경제통 김광림-정보통 이철우 거론

다음 달 3일 열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짝을 이뤄 나가는 정책위의장 후보도 선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지역, 계파 등을 고려해 표 확장성이 높은 러닝메이트를 모시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후보는 ‘유기준 원내대표-이명수 정책위의장’ 조합이다.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친박(친박근혜)계 유 의원(부산 서-동)은 자유선진당 출신의 비주류인 이 의원(충남 아산갑·3선)과 손잡았다. 이 의원은 “유 의원이 탈(脫)계파를 선언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당을 쇄신하겠다는 데 공감했다”며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출마의 뜻을 굳힌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정진석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는 영남권 의원 중에서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 중이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경제통’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국가정보원 출신의 ‘정보통’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 등이 대상이다. 3선이 된 두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김 의원은 “(나에게) 제안을 한 두 의원에게 모두 ‘원내대표는 합의 추대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도와 드리고는 싶지만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TK(대구경북)에서는 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며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입후보할 경우 나설 생각이 없다”고 했다.

원내대표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한 조합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4선의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일부 후보와는 의사 교환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책의장#유기준#나경원#김광림#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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