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 선출해 비대위원장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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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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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이 비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 참패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분열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다음날인 1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며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원내대표인 저도 마땅히 책임을 지고 사퇴하려고 했으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맡아달라는 최고위원회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을 섬기라는 명령"이라며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참패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원 원내대표를 최고위원회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강하다.

특히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원유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 소집을 취소하고 하루빨리 당선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연판장을 돌려 20대 총선 재선 이상 당선자를 대상을 동의를 구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당 내 반발을 받아들여 차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역할까지만 맡기로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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