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위로·사과·경청 목적 호남 방문” 김종인 “저항 감수하겠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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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7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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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7일 호남 방문 계획을 밝히며 “위로·사과·경청 목적” 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의원 측 제공.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7일 호남 방문 계획을 밝히며 “위로·사과·경청 목적” 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의원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위로·사과·경청의 목적”이라며 8일과 9일 양일간 호남을 방문키로 한 것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많은 저항을 받더라도 본인이 달게 감수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 열린 자당 권성중(원주 갑)·송기헌(원주 을) 후보자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아마 유세하러 가는 건 아닌 거 같고, 자기 입장을 사죄를 하거나 광주에서 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가는 것 같다)”고 풀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전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본인 스스로 ‘호남에 가 유세를 도와줘야 호남의 득표가 더 잘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선 거부할 이유가 없다.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다 유세하는 게 득표에 유효하다고 하면 막을 수 없다”면서도 “어느 특정인을 위해 가시는 것이 전체 호남 투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걸 문 전 대표 스스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자제 쪽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호남방문 계획과 함께 일정을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의 광주·전북 방문 날짜는 때마침 사전투표일이어서, 전주에서 시민과의 대화 및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전남 방문 등 추가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방문과 관련, "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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