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사진이 존영? 여왕시대인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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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0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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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0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 등에게 선거 사무소에 걸려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액자의 반납을 요구하면서 존영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어떤 ‘박(친박)’은 대통령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지 않고 존영(尊影)이라고 한다”며 “지금이 여왕시대인가. 이런 당을 민주적 공당이라고 말할수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에 출마하는 더민주 조기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친박·비박·진박·원조박·종박… 세상에 무슨 ‘박’ 종류가 그렇게도 많은가. 요즘은 그 많은 박 가운데 어떤 박만 대통령 사진을 사용하는가 그거 가지고 지금 싸우느라고 바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대구 시민들 무시하는 새누리당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며 “대구 시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대구 시민들이 새누리당의 오만을 야단쳐서 정신 차리게 하는 회초리 선거라 생각한다”며 야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경제선거”라면서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우리 경제와 민생이 정말 엉망이 됐다. 경제성장률 2%대다. 사상 최초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사상 최고다. 가계부채 1200조 원 넘어섰다.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다. 소득불평등, 경제불평등, 국민소득이 늘기는커녕 줄어들었다. 사상 처음으로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더민주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대구북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고 하자 “우리 당 후보나 진배없다”며 “홍 후보도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의원의)복당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선되면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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