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유재길-유영하 ‘낙동강 오리알’ …김무성 옥새 투쟁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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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16시 43분


유승민 파동 탓에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은 끝내 후보자격을 얻지 못했다.
유승민 파동 탓에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은 끝내 후보자격을 얻지 못했다.
‘김무성 옥새 파동’은 결국 막판 ‘주고받기’ 타협으로 마무리됐다.

새누리당은 25일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0대 총선에 나갈 후보로 대구 동갑 정종섭, 달성 추경호, 수성을 이인선 후보의 공천을 추인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을, 이재오 의원이 낙천해 무소속 출마한 서울 은평을과 서울 송파을에 대해서는 의결하지 않았다. 최고위는 위의 세 곳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재만(대구 동을),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무소속 출마길도 막혔기 때문. 공직선거법상 후보등록일(24~25일) 전에 탈당해야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후보등록 마감시한(이날 오후 6시)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했으나 태도를 바꿔 최고위 회의를 개최했다. 그리고 해당 지역구를 모두 무공천으로 남겨두겠다는 애초의 태도을 접고 세 곳은 지키고 세 곳은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가 끝난 후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그동안 최고위에서 보류되어 온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 대구 수성구 세 곳을 상정해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은평구을, 서울 송파구을, 대구 동구을은 토론 끝에 상정하지 않았다”며 “오늘부로 공천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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