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새 투쟁’ 김무성 “도장 갖고 안 내려가, 당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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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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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도장을 갖고 부산에 내려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전날 ‘옥새 보이콧’을 감행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던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복귀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가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은평구을(유재길), 송파구을(유영하), 대구동구갑(정종섭), 동구을(이재만), 달성군(추경호)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 무공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되면서 대구 수성을(이인선) 공천 자체가 무효가 돼, 새누리당은 6개 지역이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의 공천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김무성 대표의 ‘옥새 보이콧’이 길어지면 최고위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가 주장하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한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자꾸 옥새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당인과 당 대표 직인인데, 그것은 당사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며 “제가 도장 가지고 가는 그런 행동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는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해서 (공천안 추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김 대표가 직인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전날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찾아 부산에 내려가 ‘자갈치 회동’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에 빗댄 “도장 원정대, 주연 김무성·원유철”이라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후 당사에 도착한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옥새 보이콧’이 청와대를 향한 항명이라는 지적에 “청와대와의 관계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저는 당헌당규를 수호하자는 그런 차원에서 당규에 심히 위배되는 것을 의결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다. 청와대 운운하는 거에 대해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 와중에 이인선 전 부지사는 김 대표에게 달려와 공천장에 빨리 도장을 찍으라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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