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앙위의 비례대표 안은 받을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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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이틀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대표는 측근들에게 “(이날 새벽 결정된) 중앙위의 비례대표 안은 받을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만든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를 거부하고, 중앙위에서 새로운 비례대표 명단을 정한 것에 대한 반발인 셈이다. 또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논란이 오간 것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결국 중앙위 결정은 김 대표 몫으로 비례대표 몇 자리를 주고, 나머지는 기존의 당내 주류들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측근도 “이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퇴 안할 것으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건 김 대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최종적으로 본인이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표 자택을 찾았던 김성수 대변인은 “사퇴 기미를 느끼지 못했다”며 “오후 3시에 열리는 비대위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이시각 현재까지 김 대표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나”라고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예정됐던 비대위는 성원 부족으로 오후 3시로 연기된 상태다.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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