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출신 강봉균 前장관에 선대위원장 제안…김종인에 맞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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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
새누리당이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4·13총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다. 강 전 장관은 야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경제위기여서 경제전문가를 영입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전날) 강 전 장관을 만나 정식으로 (영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여권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맞불 작전’을 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전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도 며칠 전에 전화를 해 와 고민해달라고 했다”며 “아직 확답은 안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을 치르면서 경제 공약이 제대로 됐으면 하는 생각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나를 필요 없다고 19대 때 컷오프(공천 배제)했기에 그 사람들한테 미안할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여당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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