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 컷오프에 박대동 포함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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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상현 막말 파문]
이한구 “윤상현과 통화 말도 안돼… 취중 얘기라면 그게 문제가 되나”
컷오프 1호 김태환 “무소속 출마”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2차 경선지역 및 단수·우선추천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공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공관위원은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일에는 서울과 부산, 대전 등의 경선지역 30여 곳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공천에서 배제할 현역 의원은 막판에 몰아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현역 의원 가운데 박대동 의원(울산 북)은 공천 배제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관위원은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박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다수 공관위원이 공감했다”며 “박 의원 외에도 여러 의원이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말 보좌진 월급 상납 의혹을 받았다.

‘사전여론조사 유출 사건’에 이어 ‘막말 파문’까지 겹치면서 공관위 활동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관위가 경선 및 단수 추천 등을 확정한 곳은 전체 지역구(253곳) 중 14%인 36곳에 불과하다. 특히 윤 의원의 통화 상대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취중에 개인적으로 친구나 동생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그게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관위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이번 사안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 의원 ‘1호 컷오프’ 대상자이었던 친박계 김태환 의원은 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이 나를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실상 ‘전략공천’의 후유증이 불거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석 coolup@donga.com·고성호 기자
#윤상현#새누리당#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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