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뭐, 킬러 보낸다고? 김무성·안철수 쌍으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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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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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사진)이 새누리당에 이어 국민의당으로부터 ‘자객 공천’ 예고장을 받았다.

7일 오전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친박·친노’ 지역구 10곳을 선정해 당 지도부에 이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요청했다. 이 안에는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도 포함되어 있다.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정 의원을 “9% 고임금 상위층을 대변하는 더불어민주당 친노패권·무능86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정청래 의원에게 킬러(killer) 예고장을 보낸 것은 국민의당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몇 년간 계속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했던 야당 의원의 지역구에 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정 발목, 민생 외면 의원’ 중에는 추미애(광진을)·박영선(구로을)·안민석(오산)·정청래(마포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전장을 받은 정청래 의원은 “그냥 화끈하게 안철수 대표 나오시라”고 국민의당을 도발했다.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와 붙고 싶다. 국민의당에서 정청래에 킬러를 보내려거든 화끈하게 안철수 대표가 나오시라. 광야에서 죽지 마시고 마포에서 장렬히 전사하시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꼭 새누리를 따라한다”면서 “법안발의 169건(통과52건),우수의원 17관왕,본회의상임위출석률(97%) 지역사업. 국민의당에서 나만큼 의정 활동을 잘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도, 새누리 2중대도 나에게 킬러를 보낸단다. 법안발의, 출석률, 우수의원 17관왕, 탄탄한 지역구관리로 난공불락인 마포(을). 약골들만 와서 골골하니 이해하겠다”며 “정 그럴거면 김무성, 안철수 쌍으로 나와라. 올킬하겠다”고 주장했다.

4·13 총선 서울 마포을에 등록한 예비후보(7일 오후2시 기준)로는 새누리당 소속 김성동 전 의원·최종진 서강대 교수·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황인자 의원·최진녕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과 더민주 소속 정명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국민의당 소속 김철 전 노무현대통령후보비서실 정무보좌 등이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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