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수정안 합의될 때까지 버틸 것…테러방지법=테러빙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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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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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캡처
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5시 현재 10시간 동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반영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1분경 필리버스터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대표는 “수정안이 합의될 때까지 저는 버티겠다”며 “필리버스터 중단 선언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서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국회 안팎에서 각종 토론이 이뤄지고 있고 수정안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수정안은 오로지 잘못된 국가 구조 속에서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당리당략적 차원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종걸 대표는 테러방지법을 ‘테러빙자법’이라고 지칭하며 “과거 반정부 활동을 국가보안법으로 때려잡았다면 앞으로는 ‘테러빙자법’으로 때려잡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적 명분을 잡으면서도 더 넓고 편안하게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굴레를 씌울 수 있는 무시무시한 인권 침해의 법이 ‘테러빙자법’이므로 우리가 온 몸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먼저 필리버스터를 치른 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단상에 오른 이종걸 대표는 정의화 의장을 향해 “국가비상사태를 핑계로 느닷없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며 “과거 망나니 같았던 의장이라도 직권상정을 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이번 직권상정은 국민에 대한 쿠데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벌였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또 쿠데타를 성공하게 할 수는 없다”고 성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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