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필리버스터’ 은수미 향해 “테러방지법과 무관,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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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4일 14시 10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시간 18분 만에 발언을 마치며 국내 최장 시간 기록을 갱신했다. 기존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하면서 세운 ‘10시간 15분’이었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에 나서 이날 오후 12시 48분 ‘10시간 18분’의 기록으로 필리버스터를 마쳤다.

이날 최장 기록을 세운 은수미 의원은 발언이 길어지면서 손으로 허리를 주무르거나 발목 관절을 푸는 등 지친 모습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은수미 의원을 걱정해 추가 발언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은수미 의원은 “체력이 남아있을 때 까지는 하겠다”며 발언을 그대로 이어갔다.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고성도 오갔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은수미 의원이 발언하던 중 “테러방지법과 상관이 없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김용남 의원은 삿대질과 함께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고 비꼬았고, 이에 은수미 의원은 “공천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은수미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네 번째 토론자로 나섰으며 더민주의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그 뒤를 이을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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