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다케시마 날 행사에 고위인사 파견 항의…재발 방지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2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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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2일 4년 연속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인사를 파견한 것에 대해 정부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양국 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또 다시 일본이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은 일체의 도발을 중단하고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겸허히 직시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정부서울청사)로 불러 이번 도발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 일본 정부는 차관급인 사카이 야스유키(酒井庸行)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3년 이후 4년째 반복되는 것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정무관 파견계획을 밝힌 뒤 “영토, 영해라는 것은 국가의 기본이며 앞으로도 계속 국내외에 홍보·계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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