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朴 마케팅’에 싸늘한 TK… 4년전과 왜 다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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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박근혜 대선 앞두고 있어 밀어준 것”

“유승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 드는 건 우리도 못 본다 카이. 그렇다고 친박들이 ‘내 사람 아니면 여∼서(여기서) 다 나가라’ 하고 쳐내는 것도 안 되는 기라.”(나정인·55·대구 수성구)

19일 대구에서 접한 민심은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프레임에 냉담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에 출사표를 낸 진박 후보들은 좀처럼 현역 의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종진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대구 달성 공천장을 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의 경우도 아직 ‘게임 끝’은 아니다. 박경호 전 달성군수가 최근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2012년 19대 총선 당시와 지금의 정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사정에 정통한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대 총선 때는 공천에 불만이 있어도 그해 12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망(大望)론’ 속에 시민, 당원이 똘똘 뭉쳤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공통의 목표도, 구심점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선 “‘진박 마케팅’의 최대 피해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 총선 관심이 온통 당내 경선에만 맞춰져 있으니 김 전 지사가 주목을 못 받고 김부겸 전 의원과의 경쟁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대구#tk#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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