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광역시도별 우선추천에 비박 ‘발끈’…당내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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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7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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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4·13총선 공천 작업을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우선추천지역’ 카드를 꺼내 들자 당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은 17일 “우선추천제 같은 방식으로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헌 당규를 근본적으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한구 위원장의 고민은 어떤 새로운 인물의 영입에 (상향식 공천 방식) 걸림돌이 된다.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공천 때마다 전략공천제라는 이름으로 공천학살을 함으로 인해서 정치를 왜곡시켰기 때문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격노했다. 자신이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의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당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지역을 활용하겠다는 것도 저는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김무성 대표가 말씀하시는 상향식 공천은 우리 당헌당규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공천하는 기준이 여러 형태가 있다. 단순추천도 있고 우선추천도 있다”면서 “국민참여경선 방식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공천을 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운영하면 된다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 역시 같은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한구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은 모두 당헌당규의 절차에 명시돼 있는 내용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공천 문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앞으로 그렇게 결정하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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