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이영길 처형 빌미는 ‘호화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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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5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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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종파분자, 세도, 비리 혐의로 처형됐다는
이영길 북한 총참모장에게
'호화 주택 구입' 혐의가
추가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정은이 부족한 통치 자금을 메우려고,
고가 주택 거래 자금을
뒤지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합니다.

홍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돌고래쇼장 등
세습 집권 초기부터 전시성 대형 건설 사업에
통치자금을 쏟아 부었던 김정은.

최근 통치자금이 부족해지자
북한 고위층의 재산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짜냈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이 최근 평양의 고가 주택을 사고 판
북한 고위층의 자금 내역 등을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정 축재'를 빌미로 재산을 몰수해
부족한 통치자금을 메우려 한 것입니다.

대대적인 조사에서
군 간부들은 물론 감찰조직인 727 상무 요원들도 대거 적발돼
숙청과 함께 재산을 몰수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달 초 처형된
북한군 총참모장 이영길 역시
부정 축재 정황이 드러나면서
실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조사를 맡은
당 조직지도부의 군부 견제 심리도
이영길 처형의 배후로 작용했습니다.

[강명도 / 경기대 초빙교수]
"김정은이 군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당 조직지도부에 있던
황병서를 총정치국장으로 앉히지 않았습니까.
당이 군을 장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것입니다."

김정은의 공포 통치로
흉흉해진 군심과 민심이
정권의 존립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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