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정치자금? “안철수 의원이 모든 것 걸겠다 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4일 11시 08분


코멘트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정치자금을 안철수 공동대표가 책임 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가까운 김성식 최고위원은 4일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해 기대에 못 미치는 국고보조금을 받게 될 상황과 관련해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번 총선을 치르고 정치혁명을 이뤄내겠다고 말을 했다. 그 말 속에 다 대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모든 것을 건다는 것에는 자금 관련된 것도 포함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 모든 것을 걸겠다고 한 그 마음을 국민들께서 읽어봐 주시기 바란다”고 인정했다.

현재 현역의원이 17명인 국민의당은 15일까지 3석을 추가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총선 때까지 유지하면 최대 90억원 상당의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다음 달 28일까지도 구성을 못하면 보조금이 35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당 운영과 총선용 ‘실탄’이 크게 줄어든다.

김 최고위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제가 확인한 것은 교섭단체 자체는 목표가 아니었다”며 “19대 국회는 사실상 마무리되어가고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 큰 의미는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등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국 정치가 지금 과거로 다시 돌아가느냐 미래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다”며 “인위적인 선거 연대는 저희가 가야 할 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를 하면 새누리당 지지층이 더 결집해 표 쏠림 현상이 생긴다”며 “야권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9대 총선에서는 야당이 패배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연대는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국민적 합의를 모으는데 중요한 문제라 다양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선거연대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하고 국민 주권을 왜곡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양당을 모두 싫어하는 국민이 절반이고 4분의 1은 새누리당을 소극적으로 지지했다가 지지를 바꾼 이들, 또 4분의 1은 더민주를 지지했다 국민의당을 지지한 이들”이라며 “선거연대를 해 후보를 안 내면 표가 분산돼 과거 여야 대결 구도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