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운영 중인 횟집 이름 ‘정윤횟집’으로 지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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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4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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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동아일보 DB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동아일보 DB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화제가 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운영 중인 횟집 겸 해산물요리 전문식당의 이름을 ‘정윤횟집’으로 지으려다 주변의 만류로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윤횟집’은 조 전 비서관의 사퇴를 촉발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횟집’이라는 이름을 고려했다는 주장은 변상욱 CBS대기자의 입에서 나왔다. 작년 12월 24일 팟캐스트 ‘관훈나이트클럽’에 출연한 변 기자가 조 전 비서관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했던 말인데 뒤늦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변 기자는 방송에서 “조 전 비서관이 홍대 근처에서 횟집 비슷한 것(음식점)을 열었다”면서 “얼마 전에 갔는데 마침 조 전 비서관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 전 비서관에게 “검사 출신에 변호사를 하고 청와대에도 있었는데 ‘별주부’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꺼낼만한 얼굴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맨 처음 지은 이름이 있었는데 (주변)사람들이 ‘정말 참아라’, ‘또 어떻게 되려고 그러느냐’고 만류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변 기자는 “횟집 이름을 뭐라고 지으려고 했느냐”고 되물었고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횟집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린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일 더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에 여권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섰다며 반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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