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 주변에도 완장 차고 별짓”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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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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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스스로 권력자가 아닌가.”

친박(親朴)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권력자’ 발언으로 청와대를 겨냥한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왜 이런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라며 “지금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 대표 아닌가. 김 대표가 모든 인사권을 갖고 당내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 후보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원이 권력자 쓰면 이해할 수 있어도, 김 대표는 다시는 권력자 발언 써서 당의 분란 일으키는 일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선진화법도, 김 대표가 1월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표결 당시 반대한 분이지만 화합 당 대표로서 책임 있다며 사과한다고 했는데, 누구한테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 게 무슨 당에 도움되고 누구에게 도움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대표 주변에도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짓 다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얘기하고 싶지만…”이라며 입을 닫았다.

앞서 26일 김무성 대표는 2012년 5월 국회선진화법 통과 당시를 예로 들며 “우리 당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다. 그런데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권력자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 한다.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역대 정권마다 있었던 일이다. 그게 대통령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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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오른쪽)과 김무성 대표.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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