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원회의 첫 참석 안대희, 김종인에 쓴소리 “서글픈 모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2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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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안대희 전 대법관의 일성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이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수립을 도왔던 김 위원장을 두고 “경제 분야를 맡았던 그분이 최근 야당에서 정치하는 걸 보고 우리 정치의 서글픈 모습을 국민에게 또 한 번 보여드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국회 개혁과 정치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호칭을) 최고위원이라고 해 달라”며 “새누리당은 모두 대통령 편이다. 나는 친당(親黨), 친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공석이던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 전 대법관을 임명했다. 일각에선 특정 예비후보의 최고위원 임명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최경환 전 원내대표 등에게 기회를 안 주기 위해 안 전 대법관을 바로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미 정해진 일에 비판을 계속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중진 의원으로서 신중하게 생각하기 바란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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