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사단 수색팀 8명 제막식 참석… 김정원-하재헌 하사 보국훈장 받아
효성그룹이 조형물 제작 지원
올해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앞줄 휠체어에 앉은 군인)와 김정원 하사(하 하사
오른쪽의 두 손을 모은 군인) 등 1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2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발’ 제막식에
참석해 조형물을 지켜보고 있다. 조형물 주변에는 실제 DMZ의 흙을 깔아 ‘DMZ를 걷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파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전진!”
8명의 용사가 다시 육군 1사단의 구호를 외쳤다. 8월 4일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 당시 침착한 대응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군인정신을 보여준 김정원, 하재헌 하사 등 비무장지대(DMZ) 수색팀 8명이다. 이들은 23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8·4 DMZ 작전 상징 조형물’ 제막식에 함께했다. 두 하사를 포함해 당시 작전팀장이었던 정교성 중사, 이형민 하사, 박준호 병장, 최유성 예비역 병장, 문시준 소위, 박선일 원사가 공개석상에 함께 모인 것은 북한의 도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조형물의 이름은 ‘평화와 하나 됨을 향한 첫걸음―평화의 발’이다. 11m 높이의 오른발 모양이다. 조형물을 만든 왕광현 작가는 “북한의 지뢰도발로 잃어버린 영웅들의 다리가 새롭게 부활했다는 뜻과 함께 통일을 이뤄 평화가 찾아오면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맨발로 걸어갈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김용우 육군 1군단장과 조형물 제작을 지원한 효성그룹의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조 본부장은 “평화의 발에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정원 하재헌 하사는 보국훈장 광복장을, 나머지 6명은 대통령 표창과 국방부 장관 표창, 육군총장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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