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軍 제4차 포병대회 참석…해임설 박정천 재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6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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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3, 4일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북한군 제4차 포병대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수행했고 해임설이 제기됐던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도 등장했다. 포병대회는 인민군의 각급 포병부대,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 지휘관, 정치 일꾼들과 군사학교 일꾼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다.

김정은은 포병대회 연설에서 “포병에 대하여 잘 모르면 현대 작전과 전투를 원만히 조직·지휘할 수 없다”며 “포병부대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 격식화, 멋따기(멋 부리기)는 최대의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포무장 장비들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시킬 것”을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논문이 포병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활용에 관련한 것이었고, 집권 이후 전략군사령부를 신설했을 정도로 포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 5일자 1면 포병대회 사진에는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8월 우리 군의 포격 대응 사실을 뒤늦게 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던 박정천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천은 이날 주석단 맨 앞줄, 김정은의 오른쪽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박정천은 2013년 4월 상장(별 3개)으로 진급하며 실세로 부상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중장→상장→소장(별 1개)으로 진급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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