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단 박사 “박근혜 학생 성실… 국어수업 A학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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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美 북한전문가 오공단 박사, 대학때 사제 인연 美신문에 소개

미국의 한국계 북한 전문가인 오공단 국방연구원(IDA) 책임연구원(65·사진)이 15일 워싱턴타임스(WT)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사제 간 인연을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 그때와 지금’이라는 글에서 “나는 박 대통령과 작은 인연을 갖고 있다”며 1970년대 초반 서강대 학생이던 박 대통령에게 ‘한국어 101’이라는 제목의 교양 국어 필수과목을 강의한 경험을 소개했다. 오 박사는 “미래의 대통령으로서 당시 박 대통령은 정직하고 진지한 학생이었다”며 “늘 과제물을 기한 내에 잘 제출하였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간결하게 잘 전달해 내 수업에서 A학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금도 한국의 지도자로서 대학 시절과 마찬가지로 진실성과 정직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며 거짓말쟁이나 사기꾼들을 참지 못한다”며 “그런 성격의 사람들은 당장 인기는 없지만 끝내는 신뢰를 얻는 법이다. 대북 문제 역시 ‘신뢰정책(trust politics)’을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강대 문학 및 동양사학과 출신인 오 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랜드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 등을 거친 베테랑 북한 및 아시아 문제 연구자다. 박 대통령을 가르쳤던 당시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서울대 석사학위 과정 학생이자 조교로 일하며 서강대에서 강의했을 때라고 오 연구원은 소개했다.

WT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개하기 위해 오 연구원을 비롯한 26명의 미국 내 지한파 인사와 교민의 기고문을 실었다. WT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방미 때 비슷한 형식의 특집판을 발행했지만 아시아 지도자의 방문을 기념한 특집판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박근혜#성실#a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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