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아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위성) 발사를 공언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현재로선 북한 내부에서 특기할 만한 미사일 발사 징후는 없고 대대적인 열병식 준비 동향만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당장 준비한다면 당 창건일 이전에 장거리 미사일을 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10일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로켓을 발사장으로 옮긴 뒤 액체연료를 넣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은 대략 열흘 정도 걸린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10일에는 열병식만 하고 이후에 한국 등 주변국의 반응을 떠보면서 미사일 발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고 ‘10월 도발설’을 퍼뜨리는 등 8·25 고위급 접촉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8·25 합의 사항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 등을 일방적으로 왜곡 비난하고 특히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사항이자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위태롭다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남북노동자축구 10월 하순 개최 합의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30일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홍광효 통일부위원장 및 직총 간부들과 만나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남북 양측은 6시간의 협의 끝에 10월 하순 평양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 또 이를 위해 13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성택 neone@donga.com·이정은 기자
#미사일#북한#발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