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9월 9∼11일 개최하는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을 초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차관급 아시아태평양 국제안보 회의체인 SDD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백승주 국방부 차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인민무력부 앞으로 보냈다. 통지문엔 초청 대상을 인민무력부 부부장급(한국의 차관급) 인사로 명시했다. 인민무력부 부부장급은 5, 6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지문에는 회의의 구체적인 의제에 관한 설명은 없고 세계 평화·안보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는 수준의 내용이 담겼다.
북한이 국방부의 초청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첫 남북 당국회담이었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아무래도 비핵화 등 북한이 민감해하는 주제가 거론될 안보 회의에는 북한이 더욱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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