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전쟁 낙동강 전투 미군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11시 53분


한국과 미국이 6일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에 나섰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 15명과 미 국방부 합동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이 파견한 전문가 8명 등 50여 명이 참가한다.

발굴 지역인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야산 일대는 6·25전쟁 당시 ‘죽음의 계곡’으로 불렸던 지역이다. 1950년 8월 미 제25사단장 윌리엄 킨 소장이 이끈 특수부대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고 내려온 북한군과 격전을 치르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8일까지 진행될 이번 발굴 작업은 황우웅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모친의 제보가 실마리가 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황 실장은 “어머니로부터 진전면 임곡리 일대 일명 발티제 솔밭에서 미군 전사자들이 매장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도 “뒷산에 미군 유해가 매장돼 있어 산을 파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미신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군 당국에 진술했다.

국방부는 이런 제보들을 토대로 지난해 9월 현지답사에 이어 올 3월 중순 한미 공동 선행탐사를 실시한 뒤 유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발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한미 군 당국은 유해가 발굴되면 유전자(DNA) 정밀 감식작업으로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2006년부터 미군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미국 DPAA 한국파견팀(KFE) 관계자는 6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5만4000여 명 중 아직도 8000여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한미 공동 유해 발굴 및 공동조사가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반세기 전 한국의 평화를 지키다 산화한 미군 전사자들을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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