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사청문회 날카로운 신경전…“마녀사냥” vs “변호인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8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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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9일부터 시작되는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추며 야당의 ‘마녀사냥식 흠집 내기’를 비난했다. 이에 야당은 후보자의 재산과 논문표절, 병역 비리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으로는 변화를 말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신상 털기’, ‘흠집 내기’로 몰고 가려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청문회 전에 후보자들을 미리 낙인찍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장외가 아닌 국회 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회 실시 거부를 놓고는 “법이 정한대로 조속히 청문회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정책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함에도 도덕적 검증조차 하지 말라고 한다”며 “새누리당은 장관후보자들의 대변인이나 변호인인가?”라고 꼬집었다. 현직 의원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10개월 뒤 장관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배혜림기자 beh@donga.com
이현수기자 soo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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