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상호투자 확대-제3국 진출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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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중동의 워런 버핏’ 만나… 양국 투자대상 리스트 교환 합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자금과 한국의 기술 및 산업 경쟁력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서 “원자력 등 미래 에너지 분야와 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분야,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공동 투자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 탈랄 킹덤홀딩컴퍼니(KHC) 회장(사진)을 만나서도 “(양국의) 미래 성장 전략에 맞춰 협력관계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간 투자 확대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협력하자”고 요청했다. 알왈리드 회장은 사우디를 창건한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초대 국왕의 손자다. KHC는 민간 투자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인 120억 달러(약 13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날 양국은 한국과 사우디, 제3국으로 구분해 각각 투자 대상 리스트를 만들어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또 포스코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의 독자 자동차모델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해수담수청과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MOU를 각각 체결했다.

사우디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현재 사우디에서 630억 달러(약 69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130여 개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선배들이 쌓아올린 근면과 성실의 명성 위에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사우디 왕실 양궁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올림픽 금메달 4관왕’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도 함께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사우디#박근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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