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친서 받은 박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에 최선 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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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친서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 모두에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 차례도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자는 얘기다.

친서는 일본 전국여행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전달됐다. 이날 청와대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을 만난 박 대통령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의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계획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교류도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안정된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핵심 현안으로 남아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3분만 남아 있고 평균연령도 88세여서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없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납득 가능한 조치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올해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발표할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19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상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갔으면 한다”는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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