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14일 봉하마을로… 여야 대표 ‘참배 정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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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정희 참배’ 이은 통합행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 김 대표는 11일 경남중고교 재경동문 정기총회 만찬에서 경남중 1년 후배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봉하마을 참배 계획을 전달했다.

김 대표 측 한 관계자는 12일 “김 대표가 1월 1일 신년을 맞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지만 일정상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일정을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9일 문 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야당) 전당대회가 걸려 있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지 못했다”며 봉하마을 방문 의사를 밝혔다. 당시 문 대표는 “환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묘소를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지만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앞서 2011년 5월 당시 한나라당 황우여 대표 권한대행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적이 있지만 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표도 9일 통합 차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도 통합을 위한 ‘교차 방문’으로 평가된다.

김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당일 문 대표는 동행하지 않는다. 문 대표는 14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배혜림 기자
#김무성#김무성 봉하마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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