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승만-박정희 묘소 보다 김구·인혁당 열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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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9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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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2·8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청래 의원은 9일 문재인 신임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처음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과 관련, 이에 반대하며 동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승만-박정희 묘소에 참배하는 것보다 우선해야 될 게 있다. 백범 김구의 묘소, 그리고 박정희 정권에 사법살인 당한 대구 평화공원에 누워계신 인혁당 애국열사 이런 분에 대한 묘소 참배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후 “우리가 ‘관용’이라는 것은, ‘똘레랑스’라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위로를 먼저 하고,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화해랑 용서는 그 다음의 일이라는 생각”이라며 “아직도 가해자들이 용서를 구하지 않고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는 마당에서 (두 전직대통령의 묘역 참배는)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완구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보다는,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그러한 태도, 어떠한 혐의보다도, 어떠한 의혹보다도 총리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 언론통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치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을 보는 듯한, 이런 건 21세기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런 생각과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사태를 벌인 것에 대해서 이완구 총리 후보는 두 말 없이 깨끗하게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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