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비주류 “고민 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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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大 빅3에 대항할 후보 못찾고 국민모임-정동영은 신당 움직임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2·8전당대회에 나갈 ‘빅3’(문재인 박지원 정세균)를 견제하려는 비주류 진영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김부겸 전 의원을 대신해 ‘빅3’와 맞서 싸울 만한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수장 격인 김한길 전 대표는 내심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박영선 의원을 비주류 단일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박 의원에게 선뜻 출마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탈당 소동’을 빚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 탓에 당내에서 박 의원에 대한 비토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와 명진 스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등 105명은 이른바 ‘국민모임’을 결성하고 대안세력 구축에 나섰다. 이 모임은 새로운 진보 정당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 모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정 고문은 주변 사람들에게 “(신당 추진 움직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 고문의 측근이 전했다. 동조 탈당이 이뤄질 경우 야권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전당대회#비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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