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지원 방북 불허-현정은 승인…朴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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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23일 14시 21분


정부 박지원 방북 불허

정부는 23일 북한 김양건 당 대남비서의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하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은 불허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은 허용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대중평화센터 측의 방북 신청을 승인하되,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박 의원만 방북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이 7명의 김대중평화센터 방북단을 이끌고 24일 오전 10시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 의원의 방북 불허 결정에 대해 “이번 방북의 취지와 지난 16일 박 의원이 한차례 방북한 사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이 같은 결정을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전달했고 평화센터 측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역시 김양건 비서의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은 당초 신청된 명단대로 승인했다.

현 회장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7명의 방북단과 24일 오전 11시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은 통일부의 결정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의 방북은 정부에서 불허되었다”며 “물론 정부로부터 불허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았지만 대화마저도 막는 정부의 처사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정부에서 방북 신청을 요구했고 저의 방북 신청 후 정부는 북측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며 “북측에서 공식초청장을 보내와 정부에서 어제 접수하고도 불허하는 것은 신뢰성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이에 대한 대처는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할 것이며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간 대화는 이어져야 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첨언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박지원 방북 불허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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