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장관에 직접 보고 3분의1로 축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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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부총리 주재 업무효율화 토론 “국회 회의엔 국장급 이상만 참석”

기획재정부가 세종시 근무로 인한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국회 회의 때 가급적 국장 이상 간부만 참석하도록 하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에 대한 직원들의 대면보고는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기재부는 17일 세종시 다솜3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시대 업무 효율화를 위한 직원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토론회에서 최 부총리는 “업무 비효율의 원인으로 서울과 세종 간 물리적 거리 탓만 하는 게 적폐 중의 적폐”라며 “우리 몸 구석구석 자리 잡은 비효율의 적폐를 근본적으로 들어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일이란 투입량이 아니라 산출량이 중요한데 세종시대에는 투입 시간만 늘고 산출 결과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공직자의 시간은 국민의 자산이므로 관행과 타성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직원들이 국회에 참석하기 위해 1주일에 절반 이상을 서울 출장을 가느라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사무관은 “보고하려고 국장과 과장을 찾아다니는 과정이 마치 ‘술래잡기’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국회 회의 때 꼭 필요한 간부만 참석하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총괄과장 등 주요 담당자가 참석하도록 출장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직원들이 부총리에게 직접 하는 대면보고도 지금의 3분의 1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기획재정부#세종시#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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