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규제개혁 사령탑, 공모 6개월만에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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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2기내각 출범/새 경제팀 정책방향]
국조실 규제조정실장 3차 공모서… 강영철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발탁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규제개혁 업무를 총괄할 규제조정실장(1급)에 강영철 풀무원 미국부문 사장 겸 전략경영원장(58·사진)이 내정됐다. 반년 이상 공석이던 ‘규제사령탑’에 민간기업 출신이 선임됨에 따라 세월호 참사 이후 일시 중단됐던 규제개혁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규제개혁 업무 관련 부처들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옥죄는 제도를 풀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에 강 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강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 경제부장과 풀무원 BHC지원부문 사장 등을 지냈다.

언론인과 기업인으로서 정부 규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과정에서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판단하는 역량을 키웠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국무조정실의 규제 관련 부서를 총괄할 뿐 아니라 정부와 재계 인사로 구성된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단장 역할도 수행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1월 기자회견에서 규제개혁 의지를 밝힌 직후 국무조정실은 “민간 기업인 가운데 ‘천하의 인재’를 구해보겠다”라며 규제조정실장 인선에 나섰다. 1, 2차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한동안 인선을 보류했다가 지난달 3차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개시 후 6개월여 만에 ‘미스터 규제개혁’을 찾은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조만간 규제개혁 회의를 열어 그동안 추진한 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홍수용 legman@donga.com·문병기 기자
#강영철#풀무원#규제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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