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오 ‘원혜영 펀드’ 가입, 해당행위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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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는 여당의 이재오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인 원혜영 의원의 선거자금 모금용 소액 펀드 '콩나물 펀드'에 가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해당행위는 아니다"고 두둔했다.

이 대표는 10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최저 금액으로 3000원을 후원하면서 원혜영 의원과 둘이 공유하는 경험이랑 이런 걸 소개했는데, 넓게 보면 다른 당 후보의 선거를 돕는 것이라 해당행위로 보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제 생각에 국회의원은 어차피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분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자유는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콩나물펀드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원혜영 의원)가 후보가 되느냐 도지사가 되느냐는 나의 관심이 아니다. 어차피 나하고는 당이 다르다. 그러나 재산은 기부하고 콩나물 펀드로 출마하겠다는 그에게 나는 한 구좌 3000원을 들기로 했다"며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약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당선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면 당적을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해당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면서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왜냐하면 3000 원짜리 펀드를 드셨다. 크게 금전적으로 서포트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예의를 서로 지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 정도 해석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거는 너무 비판하면 역풍이 불 것 같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친박(친박근혜)계 초선 홍지만 의원이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5선의 이 의원에게 "어느 당의 중진 의원인지 모르겠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걸어 다니는 헌법기관으로서 소신 발언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피력하신 것인데 홍 의원이 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당 국회의원인지 모르겠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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