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조 통보 中대사관 부총영사… 협조자 金씨와 잘 아는 사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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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장 “金씨, 자기문서가 진본 주장”

국가정보원의 협조자였다가 등을 돌린 중국 국적 조선족 김모 씨(61·구속)가 지난달 유우성(류자강) 씨 변호인과 재판부에 “검찰 측 문서 3건은 모두 위조됐다”는 사실조회서를 보낸 주한 중국대사관의 부총영사 A 씨와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은 김 씨에게 문서 입수를 부탁한 국정원 대공수사국 김모 과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김 과장은 “김 씨가 지난달 문서 위조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에 들어와 ‘내가 가져온 문서(정황설명서에 대한 회신)는 진짜인데 A 씨가 위조라고 했다. 가만 안 놔둘 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는 평소 A 씨 아버지와 친구고, A 씨와도 친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씨가 중국 공안당국의 압박을 받은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둘이 친하다는 것 자체가 미심쩍고 검찰 조사까지 자청했던 김 씨가 검찰의 1차 소환 조사 뒤 갑자기 진술을 바꾼 것도 수상하다는 것. 김 씨는 1차 조사 뒤 김 과장과 연락이 끊겼고 이후 검찰에서 “문서는 위조됐고 국정원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협조자#주한중국대사관#부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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