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박원순과 인간관계 봐 무리한 일 안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4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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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개인적인 인간관계, 정치 도리를 봐서라도 안철수 신당에서 그러한 무리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통화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그렇게(안철수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 야권 후보가 난립) 해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적 비난과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 측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연일 '서울시장 후보는 반드시 낸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윤여준 의장께서 한 번 해보신 얘기일 것"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이어 "윤여준 의장께서 말씀하신 장하성 교수께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윤여준 의장이 출마한다고 하면 모르지만, 당신은 나가지 않고 다른 분은 나가라 하는 것도 정치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을 두고 안철수 신당과 갈라지는 그러한 불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 측에서 최소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주장하는 '호남 경쟁, 비호남 연합·연대'를 다시 거론하며 "야권 지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하는 것은 곧 분열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호남은 어차피 새누리당과 경쟁할 처지가 아닌 입지조건이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과 피나는 경쟁을 하더라도 수도권이나, 취약지역에서는 연합·연대해서 새누리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승리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만 2017년도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서 정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도 그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드리고, 결과적으로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게 내다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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