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종북은 종식…새누리 ‘종박 찬가’ 넘어 우상화로 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0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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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0일 "대한민국 사회에서 종북(從北)은 종식됐다"며 이제 "종박(從朴)만 남았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국민 모두가 장성택 처형 사태를 목도하면서 북한의 실체를 확인하게 됐다. 그래서 이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더 이상 북한 정권에 동조할 국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선 1주년과 관련해 "민생도 국정도 낙제점인데 곳곳에서 자축하는 목소리는 염치 없고 성찰도 모르는 오만한 집권세력임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지난 1년간 아무 것도 한 것 없고 한 것이라곤 비판 세력에게 종북 딱지 붙이고 종박 줄세우기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며칠전 열린 새누리당 바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기증한 질그릇을 김무성 의원이 400만원에 낙찰받은 것에 대해 "국민은 만원 한 장에 벌벌 떨 지경인데 집권여당은 대통령 물품경매에 뭉칫돈을 써가며 충성경쟁 놀음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성찰도 반성도 없다"며 "종박찬가를 넘어 우상화로 향하는 것은 아닌지 새누리당에게 묻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 이상 종북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종박의 문제만이 대한민국 사회에 심각하게 남아있다"며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종박에서 벗어나서 민생을 우선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 발표와 관련, "국민을 우롱하는 노골적인 몸통 면죄부였다"며 "몸통은 고사하고 깃털조차 뽑지 못하고 오히려 깃털을 달래느라 급급했던 달래기 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개입은 맞는데 대선개입은 아니라는 것은 무슨 궤변인가. 훔치긴 했는데 도둑질은 아니라는 것과 똑같다. 당사자가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 아니라고 증언하고 있다"며 "투명한 진상규명을 위해 즉각 특검 수용만이 유일한 해법이란 것이 그대로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민주당이 제안한 철도사업 민영화 금지 원포인트 개정에 대해 "국토위 간사간 협상해서 어제 오전 중에는 이 문제에 대한 조문 작업에 사실상 돌입하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작스럽게 몇 시간 지나서 (새누리당이) 거부했다"며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로당 난방비 예산 600억원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인복지법까지 개정했는데 박근혜정부가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불효정권이고 복지축소 정권인지 말해준다"며 "민주당은 이 문제를 반드시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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